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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정원의 명예? 음지에서 일한다며"


입력 2013.07.03 10:51 수정 2013.07.03 10:56        조성완 기자/백지현 기자

"국제정보와 한반도 주변 정보 최고 기관이 돼야하는 데 뒷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이번 기회에 국내정치파트를 해체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거판만 되면 국내 정치권, 이당저당에 기웃거리고 여야에 줄을 대는 것이 무슨 국정원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기본적으로 분단시대에 있어 안보를 책임져야 하고 국제정보와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한반도 주변의 정보에 대해 최고의 기관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것은 뒷전으로 하고 있다”며 “국민의 정치에 기웃거리고 한 정권이 끝나면 국정원장이 감옥에 간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 정보기관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시기는 지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국내 정보파트가 정치에 개입한 것 그리고 각 기관에 국정원이 들락날락 하는 것이 나라 발전에 뭐가 필요한가”라면서 “당은 말로만 국정원 개혁을 외치면서 여야 간에 말만 주고받지 말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정원의 명예는 없다. 음지에서 일하는데 무슨 명예를 찾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정보부 시절에 제일 기분 나쁜 말이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30년전 음지에서 민주주의를 조진 것”이라며 “음지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것은 독재”라고 힐난했다.

전날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회의록 등 자료 일체의 열람공개가 결정된 것에 대해서도 “이 근원이 다 국정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정권 출범 4개월째 이 난리에 휩쓸려 아무 일도 못하는 일이 생겼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집권여당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국정원 정치파트는 해체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몽준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 작업이 있었지만 그 작업은 국정원 자체에 맡겨져 왔다”며 “국회에서 초당적인 국정원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제대로 된 개혁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 이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적 추문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의 중추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전념토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우리의 안보를 담당하는 한 축인 국정원이 40여일동안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면서 “조용히 활동해야 할 국정원이 공개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을 이렇게 망가진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 제대로 된 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국정원의 개혁을 주장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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