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금요일' 유혈사태 이집트 최소 30명 사망
이집트가 폭동과 폭력이 난무하는 혼돈의 정국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집트는 앞서 군부의 개입으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되고 과도정부가 조기 출범했지만 무르시 지지파의 반발로 계속해서 유혈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이집트 경찰에 따르면 금요 휴무일인 5일은 수도 카이로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양 지지세력이 유혈 충돌해 모두 30명 사망하고 320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집트 제2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군부세력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는 현재 공화국수비대 병영 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위대는 무르시 축출에 반대하며 ‘군부 반대’와 ‘무르시 복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나 이들이 공화국수비대 본부로 행진하는 순간, 군인들이 총격을 가해 시위 참가자 여러 명이 쓰러진 것으로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현지 언론은 이집트군 대변인이 “시위대를 향해 총탄을 쏘지 않았다”며 발포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3일 군부에 의해 실각한 무르시는 현재 공화국수비대의 병영 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처럼 연이어 유혈사태가 터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군부에 시위대를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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