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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당의 한국 음식 메뉴 ‘김쌀’하고 ‘한국인 국수’?


입력 2013.07.15 11:20 수정 2013.07.15 11:27        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투입된 거위다리 섹션' '치킨 모래주머니' 등 이상한 표기들

중국 식당의 한국 음식 메뉴.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캡처

해외에서 한국식당을 가면, 한국어나 영어로 우리나라 음식을 표기한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식당의 한국 음식 메뉴’도 중국에 있는 한국식당의 메뉴판 사진이다.

하지만 이 메뉴판은 좀 특이하다. 아니 특이한 것을 넘어 한국인도 거의 해독 불가능한 상태다. 음식이 한글로 표기돼 있지만, 한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봐야 무슨 음식인지 추측할 수 있을 뿐.

‘중국식당의 한국 음식 메뉴’ 사진에는 ‘김밥’이 ‘김쌀’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양호하다. ‘자장면’은 ‘한국인 국수’로 ‘거위 샤브샤브’는 ‘투입된 거위 다리 섹션’으로, ‘닭똥집’은 ‘치킨 모래주머니’로 표기돼 있다. ‘생선구이’는 올바르게 ‘생선구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 같지만, 뒤에 이해할 수 없는 ‘말의 얼굴’ 더 붙어있다. 하단 영어 표기에도 ‘horse face'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이 같은 한국어 표기가 나온데 대해 ‘번역기의 폐해’라고 분석한다. 실제 김밥의 콩글리시 표현인 'Laver Rice'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자줏빛 (자), 나물 (채), 밥 (반)’이 나온다고 한다. 여기에 ‘말 (권)’을 추가해 김밥을 ‘자채권반’이라 표기하고, 영어의 'Rice'를 ‘밥’이 아닌 ‘쌀’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결국 잘못된 한국음식의 영어표기를 중국어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 이 같은 실수가 발생했다고 분석한 것이다.

한편 ‘중국 식당의 한국 음식 메뉴’를 본 네티즌은 “중국인에 의한 한국음식 현지화”, “대륙의 번역기”, “중국인의 표기대로라면 ‘김밥천국’도 ‘김쌀천국’이 되겠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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