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사건' 공주사대부고 교장, 사퇴의사 밝혀

유족 "사과한 적 없는 교장은 사퇴할 자격이 없다. 파면돼야"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학생 5명을 잃은 충남 공주사대부고 교장이 “지금 상황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사퇴밖에 없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상규 교장은 21일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보건의료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사퇴 후 사법판단과 징계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에 유족들은 “한번도 잘못했다고 한 적 없는 교장은 사퇴할 자격이 없다”며 “파면돼야 마땅하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이 교장은 사고 발생 당시 보고를 받은 뒤에도 여전히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본인은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