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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열병식 때 등장 핵배낭 속에 웬 휴지와 걸레...


입력 2013.08.07 10:36 수정 2013.08.07 10:43        목용재 기자

영국 군사전문가 “소형화 핵무기라지만 실제보다 너무 작아”

지난 7월 27일 북한이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방사능 표식 배낭. KBS 9시뉴스 화면 캡쳐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7일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핵배낭’ 부대의 배낭에 휴지나 걸레 등이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열병식에 등장했던 핵 배낭은 소형화한 핵무기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작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핵배낭과 외관상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다.

영국 군사분석기관 ‘IHS제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외부 전문가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종이나 걸레와 같은 것으로 안을 채워 넣은 뒤 보기 좋은 사각형 모양을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고 동아일보가 7일 보도했다.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실제 핵 배낭의 정확한 크기나 무게, 구체적인 모양은 공개할 수 없지만 북한 열병식에서 등장한 핵 배낭은 실제보다 훨씬 작고 모양도 다르다”면서 “배낭 안에 핵 공격 때 착용하는 방호복이 들어있다는 북한 관리들의 전언을 들었지만 마스크·부츠를 포함한 방호복 역시 부피가 상당해 사진 속 크기의 배낭 안에 들어가는데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열병식에 등장했던, 북한이 전투용이라고 주장하는 무인정찰기에 대해서는 “열병식에 나온 무인정찰기에는 전투용 장비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목표물 탐지 장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오히려 대공화기의 사격연습용인 무인표적기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핵배낭’ 같은 소형 핵무기 기술 보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핵배낭은 굉장히 크기가 작은 일종의 핵무기인데 그것을 터트릴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하는 데는 굉장히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핵배낭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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