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탓에 생기는 통증, 벗어나고 싶다면...

<윤영권의 재활클리닉>하이힐 착용 시 스트레칭과 발 관리법

ⓒ 윤영권 제공

미니스커트와 반바지를 입게 되는 요즘, 하이힐을 신는 것은 피자와 콜라처럼 자연스럽다. 그러나 가뜩이나 더운데 하이힐을 신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된다면 이중고가 아닐까. 조금이라도 하이힐을 건강하게 신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 하겠다.

1. 하이힐의 신체 역학

위 부위의 근육에 지속적인 수축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다. ⓒ 윤영권 제공

하이힐을 신을 때 어떤 곳에 왜 피로가 오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사진과 같이 종아리와 정강이 부위의 근육에 힘이 시소처럼 실린다. 이것은 하이힐을 신지 않더라도 보통의 걸음걸이 메커니즘과 같은데 하이힐을 신으면 더 긴장이 큰 상태에서 일어난다.

종아리 부위의 근육은 길이가 수축된 상태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긴장을 유지해야 하고 정강이 부위의 근육은 길이가 늘어난 상태에서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근육 수축은 가장 긴장이 큰 근 수축의 종류다.

따라서 하이힐을 신는 사람들은 종아리 부위가 자주 아프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장 통증의 빈도가 높은 곳은 앞 쪽 정강이 부분이다.

2. 정강이 부분의 근육통

앞쪽으로 쏠리는 체중을 지지하면서 발목의 균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이 앞쪽 정강이 부분의 근육들이다. 따라서 하이힐을 신으면 이쪽의 근육들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시간이 오래 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이쪽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하이힐을 신지 않아야 하지만, 이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3. 해결방법

차라리 발의 건강만을 생각한다면 앞굽도 같이 높은 타입의 하이힐이 권유할 만하다. 그리고 거의 온몸의 체중을 지지하고 있는 발끝에 소프트한 패드를 대는 것도 좋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 하이힐용 패드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역시나 스트레칭은 하이힐로 인한 발의 통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뒤쪽 종아리는 계속 짧아진 채로 수축을 하였으므로 늘려 주고 앞쪽 정강이는 계속 늘려진 채로 긴장을 하였으므로 짧게 만들어 휴식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벤치나 돌부리가 있는 곳 어디라도 가능한 스트레칭 방법이다. 돌부리나 낮은 계단을 발끝으로 밟고 반대쪽 다리를 11자 위치로 놓은 후 상체를 약간 구부리면 종아리 부분에 스트레칭이 된다. ⓒ 윤영권 제공

스트레칭과 적절한 발 관리법을 알면 건강하게 하이힐을 신을 수 있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