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패션아이템? 네티즌들 "취향 참 거지같아"

국내외 쇼핑목에서 욱일기 패션 다양하게 판매돼 청소년들 사이 인기

일본 아베 내각의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각종 망언 등을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가운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패션아이템’으로 번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심지어 최근 국내 일부 아이돌 가수는 아무 생각 없이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모자나 옷을 입어 논란을 빚기도 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관련 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모두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벌이는 행동들로 그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아울러 15일 오전 현재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욱일기를 검색하면 욱일기 문양을 이용해 만든 티셔츠, 휴대전화 케이스, 열쇠고리 등도 다양하게 검색되고, 일부 청소년들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 상당수는 이 같은 욱일기 패션 유행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ba****’는 “이아들에게 국사공부를 안 시키니 이 지경이 됐다”며 “영수만 죽어라 공부하면 뭐하냐”고 비난했고, 아이디 ‘ckdu****’는 “일단 역사공부나 하고 비난하자”며 “역사교육 필요없다고 교과목에서 빼놓고 역사인식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꼴이 넘 웃긴다”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hi-***’는 “취향 참 거지같다”고 힐난했고, 아이디 ‘yj*****’는 “나치문양도 절 표시라고 하지 그러냐?”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 판매자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질타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네이버 아이디 ‘le****’는 “진짜 무식하고 개념이 없다. 아무리 돈이 좋지만 역사개념은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쇼핑몰 공개해서 처벌하라”고 주장했고, 아이디 ‘roks****’는 “일부 아이돌들아, 겉멋만 들지 말고 내면 좀 가꿔라. 속이 텅텅 비니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