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 공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0명 중 8명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 기본적 국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80% 이상이 입학 직후 치른 국어 능력 관련 검사에서 19개 문항 중 16개 문항의 정답을 맞혔다.
이번 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생 2635명을 대상으로 교과 학습이 시작되기 전 실시됐으며, 문항은 듣기·말하기 5개, 읽기 3개, 쓰기 6개, 문법 2개, 문학 3개 등으로 구성된다.
평가원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과 교육과정 중 1학년 학생들이 학습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성취도를 기준으로 문항을 선별했다.
검사 결과 학생의 80% 이상은 16개 문항에서 정답을 맞혔으며, 이 가운데 8개 문항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학생이 정답을 표기했다. 그러나 1개 문항에 대해서는 70% 미만, 2개 문항에 대해서는 50% 미만의 정답률을 보였다.
또 듣기·말하기와 읽기, 쓰기 관련 문항에서는 대부분 높은 정답률을 보였으나 말의 이해 능력을 검사하는 문항에서는 40%대의 낮은 정답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이야기의 그림을 나열하고 순서를 조합하는 문제는 44%의 학생만 정답을 맞혔다.
검사 결과 전체 평균은 대도시, 중소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일반 가정의 학생들이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원 측은 도시 규모와 성별, 가정환경이 초등학교 입학 전 국어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