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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녹조, 경남서 적절히 대처해 문제 없어"


입력 2013.08.26 10:28 수정 2013.08.26 10:36        김지영 기자

경기도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돈 없는 게 아니라 시위 하는 것" 주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자료 사진) ⓒ데일리안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6일 “녹조는 과학의 문제다. 인 성분이 많이 포함된 축산폐수나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그것이 부영양화를 초래해 폭염과 같이 겹칠 때 녹조가 발생한다”며 “보 때문에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가 발생했다는 비판에 대해 “거기에 동의하기 어려운 게 내가 낙동강가에 살았는데, 과거에 가뭄이 심할 때는 낙동강 수량이 적어서 오히려 녹조가 (심해져) 강이 파랬다. 강 전체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예를 들어 소양강댐 같은 경우 물의 체류기간이 200일이 넘는다. 물이 들어오면 200일 넘게 가둬놨다가 물을 빼내는데 녹조가 없다”며 “원인을 알아야 되는데 원인도 지적을 안 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다보니까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녹조 문제는 경상남도에서 적절히 대처해서 별 문제가 없다”면서 “당의 재해대책 위원장도 돌아보고 ‘이건 별 문제가 없다’, 결론이 그 당시에 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지사는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말하자면 무상급식에 빗대어서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 지사는 경기도를 꼬집어 말하며 “시위를 하는 것이다. 왜 돈이 없겠느냐”면서 “돈은 있겠지. 그런데 다른 데 쓸 돈이 많으니까, 예산의 우선순위가 다른 데 있으니까 무상급식에 돈 못 쓰겠다는 뜻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도 홍 지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문제 등과 관련해 라디오 프로그램, SNS 등을 통해 설전을 벌여왔다.

이밖에 홍 지사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을 빌미로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서도 독설을 쏟아냈다.

먼저 홍 지사는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3.15’ 발언과 관련해 “정치적 대응을 할 때는 거기에 걸맞은 대응을 해야 국민들이 호응을 한다”며 “근데 너무 과도하게 뻥튀기 대응을 하면 국민들이 외면한다. (3.15 발언은) 정도에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또 “우리도 야당 시절이 한 10년 있었는데, 장외로 나갈 준비를 할 때에는 미리 정치적 일정 중 회군 준비도 해야 한다”며 “회군할 때 명분까지 생각하고 회군할 시기까지 우리가 검토를 해서 장외로 나가야 되는데, 그걸 검토 안하고 장외로 나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만 홍 지사는 “그래서 대통령한테 풀어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 같은데. 대통령은 나라를 통치하는 분”이라며 “대통령의 자리는 헌법상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해 대통령이 한 번 풀어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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