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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중앙군사위서 김정은 측근배치 완료?


입력 2013.08.26 16:42 수정 2013.08.26 16:47        목용재 기자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김격식 및 신임 군부 인사들 이름 올릴 가능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조직문제’를 토의하면서 당중앙군사위원회 구성원의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굵직한 고위급 군부 인사를 단행한 김정은이 자신의 주변에 대한 측근 배치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들어 인민군 총참모장(현영철→김격식), 인민무력부장(김격식→장정남), 인민보안부장(리명수→최부일) 등 주요 군·공안 기관의 굵직한 인사가 잦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당중앙군사위의 당직을 부여하는 등 인사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혁명무력의 전투력을 높이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토의 결정됐다”면서 “회의에서는 조직문제가 토의됐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조직문제’를 토의했다는 것은 올해 들어 새롭게 임명된 군부 고위 인사들에게 격에 맞는 당중앙군사위의 ‘당직’ 부여에 대한 논의였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그동안 변경된 군부 고위급 인사들에게 당중앙군사위 위원 직위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마무리 짓고 김정은의 측근체제 구축을 마무리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당중앙군사위는 국가의 권력이 ‘군 중심’에서 ‘당 중심’으로 넘어간 김정은 체제에서 핵심적인 기관으로 군부 고위 엘리트들은 통상 당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직이나 위원직을 겸직하면서 군사정책을 결정하고 고위 군 간부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정은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으로 공식적인 정치생활을 시작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조직 문제에 관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현재 당중앙군사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 못한 김격식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인민보안부장에서 해임된 리명수,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서 해임된 현철해는 당중앙군사위 위원직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통상 인민군 총참모장이 당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 직을 겸임해왔다는 관례를 볼 때 김격식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새롭게 올려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5군단장으로 전보되면서 계급도 상장으로 강등된 현영철 전 총참모장은 이번 회의에서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북한 군부의 ‘뉴페이스’들이 당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곁에서 수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손철주 총정치국 조직부국장과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의 후임인 전창복이 새롭게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손철주는 직책상 당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고 전창복은 전임자인 현철해가 당중앙군사위 위원이었던 만큼 그 직책을 이어 받을 것”이라면서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새롭게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확대회의에서 ‘조직문제’를 논의했다면 김정은 체제 군부 인사들에 대한 세대 교체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당중앙군사위에 보직이 변경되거나 새로 임명된 인사들을 투입하면서 당중앙군사위가 김정은의 측근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일부가 제공하고 있는 북한권력기구도(5.27 기준)에 따르면 당중앙군사위 구성원은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최룡해, 현영철이 부위원장(2명)을 맡고 있으며 장성택, 김영춘, 현철해, 김원홍, 리명수, 김정각, 주규창, 김명국, 김경옥, 정명도, 리병철, 최부일, 김영철, 윤정린, 최경성, 김락겸이 위원(16명)을 맡고 있다.

더불어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합의 등으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형성되자 북한이 당중앙군사위 회의를 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표출하면서 긴장감을 유지시키려는 행위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남북이 대화를 통해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북한은 군사적 역량을 이용해 언제나 자신들이 남북관계에서 ‘갑’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려한다”면서 “또한 군대 내의 당 조직들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자는 논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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