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서신’ 김영환 “내란모의 개연성 있지만...”
“지나가는 말일 수 있다…경기동부연합은 북한 노선 추종 세력”
운동권의 주체사상 교본으로 여겨진 ‘강철서신’을 쓴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내란모의 개연성은 있으나 맥락을 잘 따져야한다”고 전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운동권 상식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쪽 계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보통 더 낮은 수위의 이야기도 3~4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한 말이라면 지나가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이 의원의 주도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가 구성되고 비밀회합을 통해 이 의원이 조직원들에게 “남북한 전쟁 발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고 주요 국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포착한 것에 대해 김 씨는 개연성은 있으나 단정지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김 씨는 “경기동부연합과 통합진보당 성향을 보면 이들이 내란 모의를 할 만한 개연성은 있지만 (이 의원 등이) 술을 마시면서 농담 비슷한 말을 수시로 하는 사람들이다”라며 “(따라서) 어떤 맥락에서, 얼마만큼의 중요성을 두고 한 말인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김 씨는 이 의원을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인 통진당의 확실한 리더’이자 ‘조직장악력이 돋보였던 리더’로 평가하고 경기동부연합 세력을 ‘비이념형 종북세력’으로 규정했다.
김 씨는 현재 내란모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 의원을 비롯한 경기동부연합, 통진당 등에 대해 “(이들은) 이론 개발보다는 북한의 노선을 추종하고 반미활동을 하며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와 이 의원은 김 씨가 1989년 ‘반제청년동맹’ 조직을 만들어 활동할 당시 처음 만나, 1992년에는 중앙위원장(김영환)-핵심간부(이석기)로 ‘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 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1989년 노동당에 입당, 1991년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 당시 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이후 서울대 법대 동기인 하영옥과 함께 민혁당을 조직했다. 이후 북한의 실체에 실망한 김 씨는 1999년 사상을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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