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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취재 봉쇄 통진당, 진보매체에게도 "당신들"


입력 2013.08.29 11:10 수정 2013.08.29 11:15        김수정 기자

통진당 당직자들 기자들 취재 막으며 '고성'

29일 오전 국회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실에서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가 열리기 전 '종편 방송 채널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종이가 붙어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전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잠적했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9일 당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당 관계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특히 통진당은 이날 종편 방송(TV조선, jtbc, 채널A, MBN) 기자들의 출입을 금하기까지 했다.

통진당은 이날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연석회의를 주재, 이 의원에 드리워진 혐의와 관련해 당 측 입장과 향후 계획을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전날 자취를 감췄던 이 의원이 하루 만에 등장하면서 취재열기가 과열 양상을 띠었다.

이 과정에서 통진당은 기자들의 취재를 막는 가하면 기자를 향해 “기자,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말하고 싶겠느냐”고 훈수를 두기까지 하는 등 언론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보수 매체에는 취재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통진당은 이날 회의실 앞에 “종편 방송 채널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종이를 내걸고 종편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심지어 이들은 회의 시작 직전까지도 “다시 한 번 공지한다. 종편 분들은 나가주시라”고 경고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국정원과 검찰은 지금 즉시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종편을 비롯한 일부 언론 역시 언론이길 포기한 마녀사냥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뿐만이 아니다. 이 의원의 짧은 입장 발표 후 회의가 마무리 되자 한 진보매체 기자가 “이렇게 나오셨는데 기자들 질의를 좀 받아달라”며 “(국정원의 주장이) 다 허위라고 하신데 근거가 있으시냐”고 묻자 당 관계자는 “A기자, 당신까지 왜 이러냐”고 기자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해당 기자가 “아니, 국민 알권리가 걸린 문제 아니냐. 기자가 질문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묻자 당 관계자는 더욱 험악한 목소리로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말하고 싶겠느냐. 내부음모죄라는데!”라며 고성을 질렀다.

결국, 몇 분간 이 같은 실랑이가 벌어진 끝에 기자들과 당 관계자들의 만류로 일단락 됐지만 해당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통진당은 ‘내란음모’ 혐의 사태가 발발한 전날에도 일부 보수 언론을 향해, “약속이나 한 듯이 종편방송들과 일부 보수언론이 노골적으로 국정원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 브리핑을 갖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색깔론’ ‘종북몰이’ 방송을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엉터리 피의사실 마저 버젓이 내보내는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진보당 관계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짓밟는 것”이라며 “검사의 공정한 수사와 기소, 법관의 양심에 따른 판단 등 사법절차의 정당성을 심각하게 유린하는 불법 행위”이라고 꼬집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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