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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일자리 '선도발언' 통해 G20 기능부활 이끌까


입력 2013.09.04 16:20 수정 2013.09.04 16:25        김지영 기자

G20내 고용이슈 논의방향과 창조경제 등 일자리 창출 정책 제시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을 위해 4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오는 6일 세션2 ‘일자리 창출과 투자’ 선도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 중 하나인 창조경제를 소개한다. 박 대통령의 선도발언은 이번 G20 회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선도발언을 통해 올해 G20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저성장, 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G20 내 고용이슈에 대한 논의방향과 창조경제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제시하는 등 세계경제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적인 기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고실업, 불균형성장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소개함으로써, 올해 최초로 별도 운영되는 일자리 세션에서 향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의 지속 가능한 의제를 제시하고, 이끌어 최근 추진력이 약화되고 있는 G20의 위상과 기능을 부활시키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회의를 통해 고용률 70% 달성과 창조경제 등 우리 정책에 대한 각국의 관심과 참여도 증대될 전망이다.

관건은 회의 참여국 정상들이 박 대통령의 발제에 얼마만큼 공감하느냐다. 일자리 문제는 앞서 고용·재무·노동 장관회의에서 4차례에 걸쳐 논의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G20 의장국인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일자리 이슈를 회의 화두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그 발제 역할을 박 대통령에게 맡겼다. 일자리 창출은 G20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떠안고 있는 과제인 만큼, 국제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서 박 대통령이 선도발언을 맡는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

박 대통령의 발제가 G20 회원국들의 호응을 얻을 경우, 이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더 없이 좋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이슈를 장기적 의제로 이끌어감으로써 G20 정상회의가 위상과 기능을 회복하고, 그 중심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창조경제 등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내 투자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이처럼 선진국과 신흥국 간 정책공조의 가교 역할을 하고, G20 정상회의 기능 부활에 기여한다는 것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 임하는 박 대통령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3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G20 정상회의가 2008년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힘을 받았지만 그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것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여기에 우리가 어떻게 기여하느냐가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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