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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 아닌 임팩트' 박지성, 챔피언 아약스와 한판


입력 2013.09.17 09:22 수정 2013.09.17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AC 밀란전 참패 이후 팀 분위기 침체

디펜딩 챔피언 아약스전, 추락 혹은 반전?

박지성 ⓒ PSV TV 캡처

박지성(32) 소속팀 PSV 에인트호벤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15일(한국시각) 데 그롤슈 베스테 스타디움서 열린 트벤테와의 '2013-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6라운드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적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중용되고 있는 박지성은 이날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에인트호벤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AC 밀란에 완패한 이후 다소 하향세다. 박지성 또한 밀란전 부진으로 혹평을 받았고, 2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못내 아쉽다.

에인트호벤은 초반 3연승으로 반짝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1위 자리는 PEC즈볼레(4승1무1패·승점13)에 추월을 허용했고, 3위 아약스(3승2무1패·승점11)와 4위 트벤테(2승3무1패·승점9)에도 쫓기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에인트호벤이 흐름에 약하다는 것을 드러낸 대목이다.

트벤테전에서도 에인트호벤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드러났다. 의욕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은 동료를 활용하기보다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팀워크를 해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다보니 상대에게 공을 쉽게 뺏기거나 실책을 저지르는 횟수 또한 늘어났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평정심을 잃고 흥분하는 경우도 잦았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밀란전 이후 한동안 박지성의 공헌도를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측면과 중앙을 수시로 오가며 연계플레이와 공수 조율에 주력하는 모습은, 베테랑이 부족한 에인트호벤에서 그나마 안정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공격 면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에도 필립 코쿠 감독이 박지성을 꾸준하게 중용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제는 '무난한' 수준을 넘어서 좀 더 임팩트 있는 활약이 필요한 때다. 경기출전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정작 풀타임을 소화하는 경기가 드물고, 공격강화가 필요할 때는 가장 먼저 교체되는 빈도가 높다.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박지성 장점이지만 때로는 날카로움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공교롭게도 에인트호벤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아약스다. 두 팀은 22일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를 통해 에인트호벤의 홈인 필립스 스타디움서 올 시즌 첫 대결을 치른다. '빅매치'에 강한 박지성의 경험이 필요한 시간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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