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속 시월드 vs 처월드 '점입가경'
막장 어머니상 그리며 시청자들 공분
시간을 초월하고 안방극장 단골 소재는 단연 '시월드'였다. 여전히 드라마 속 처절한 시집살이는 여성 시청자층의 공분을 사며 시청률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그 여파는 예능까지 이어져 '시집살이'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백년의 유산' 속 막장 시어머니 캐릭터는 전무후무한 '갑 엄마'를 그려내며 수많은 '욕'을 양산해냈고 그 바통을 이어 MBC '오로라공주', SBS '결혼의 여신' 역시 슈퍼갑 시집살이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예능에서 역시 JTBC '대단한 시집'이나 채널A의 '웰컴 투 시월드' 등 적나라한 시월드와 달라진 며느리들의 갈등을 그려내며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 확보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보적이었던 '시월드'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고 나선 '처월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독한 시집살이 보다 처절한 처가살이를 담은 장모-사위 갈등은 공분 넘어 또 다른 분노를 양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월드 보다 더 독한 처월드? "현실 반영 공감 얻어야"
SBS '자기야'가 대폭 개편을 통해 선보인 '자기야-백년소님'은 사위가 처가에서 하루를 보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내고 있다. 함익병과 장모의 티격태격 처가살이와 천하의 상남자 김보성의 눈물, 남재현의 신데렐라 버전 처가살이 등 세 남자의 울분어린 처가살이는 공감과 눈물을 선사하며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의 모습을 담은 '처월드'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자기야-백년손님'과는 달리, KBS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은 막장(?) 장모를 중심으로 사위들간의 처절한 갈등을 그려내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