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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영감 얻는 곳은 바로?


입력 2013.11.04 06:00 수정 2013.11.05 10:59        파리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오르세 박물관 방문,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창조경제는 연구실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박물관도"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 큐레이터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창조경제가 꼭 연구실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박물관 등에서 영감을 얻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에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는 같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3일(현지 시각) 소개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저녁 마지막 일정으로 인상파 작품의 보고이자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이날 오르세 미술관 방문은 앞서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접견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가 강력히 추천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젠버그는 박 대통령에게 “꼭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프랑스에 갈 때마다 꼭 오르세 미술관에 들른다. 갈 때마다 상상력의 보고라고 느끼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그곳에서 늘 얻게 된다”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감상한 작품은 인상파 선구자의 역할을 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를 비롯해 클로드 모네의 ‘푸른 수련’,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레트 풍차의 연회’, 폴 세잔의 ‘사과와 오렌지’ 등이다. 아울러 자연주의파 장 프랑스와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 신고전주의 판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작품 등도 감상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은 익히 알려져 해외 순방에서의 행보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5월 미국 순방 땐 스미소니 박물관, 6월 방중 땐 ‘K-pop 한중 우정콘서트’, 중국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갱 방문, 9월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서는 에르미타쥐 박물관 등을 방문해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박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 교류전에 참석하고, 양국의 작가, 큐레이터, 문화예술과 인사들과 환담회를 갖기도 했다.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유네스코 헌장 서문 인용키도

오르세 미술관 방문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숙소에서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 헌장 서문에 있는 “전쟁이 시작하는 곳은 바로 인간의 마음속이기 때문에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한국 새정부에서도 문화융성을 국정의 중요한 기조로 삼고 있는데 그동안 지적 교류라든가, 문화라든가 교육, 이런 걸 통해서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기여하고 있는 유네스코와 아주 좋은 파트너로 긴밀하고 협조적인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평가하고 소중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유네스코의 역할을 평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보코바 사무총장은 고구려 고분벽화 보존사업은 평화의 문화를 조성하는 매개자로 유네스코를 통한 남북한 간 협력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를 공유키도 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세계교육회의 유치와 관련한 사무총장의 관심을 당부하면서 한국의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2014년에 보코바 사무총장이 방한해 줄 것을 초청했다. 이에 보코바 총장은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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