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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충청 선거구 재획정? 정작 불평등한 경기"


입력 2013.11.15 12:14 수정 2013.11.15 12:23        김지영 기자

'정치아카데미' 강연서 "안철수 측 합류제안에 내가 입당 역제안"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충청권 의원들의 선거구 재획정 요구와 관련해 “정작 불평등을 해결해야할 건 수도권이다. 그렇게 따지면 경기도는 의원 수를 30명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충청권 의원들의 선거구 재획정 요구와 관련해 “정작 불평등을 해결해야할 건 수도권이다. 그렇게 따지면 경기도는 의원 수를 30명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에서 열린 정치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정치아카데미는 ‘데일리안’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이 개설한 공익 정치인 양성프로그램으로, 중앙성거관리위원회가 후원기관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후원정당으로 각각 공식 참여한다.

강연에서 김 의원은 “수도권은 의석수가 늘지 않는다. 여야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협상을 하다보면 항상 동수로 늘리다보니 자기들이 이기는 게 확실한 전라도와 경상도는 잘게 쪼개려고 들고, 승패가 불안한 충청권과 수도권은 늘리는 걸 주저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선거구 재획정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선언한 점이 오히려 박근혜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수위원회해서 해결했어야 했다. 나는 참여정부 인수위 부위원장 때 국정과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이 공약은 이런 속도로 하고, 나머지는 돈이 없어서 어렵다’고 했다”며 “인수위 때 얘기하면 국민은 이해한다. 그런데 박근혜정부는 이런 일을 안 해 약속파기 비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나하나 이해를 구할 게 아니라 국정과제 전체를 놓고 한꺼번에 양해를 구했어야 할 일인데 기회를 놓쳤다”면서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고, 재정세수는 누진적 세율구조로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는 복지공약을 크게 떠들었었다. 이 갭을 어떻게 메꿀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08년 수퍼리치라 불리는 빌게이츠, 버핏 이런 사람들이 의논해 ‘우리 세금을 올려달라’고 의회에 요구했고, 이게 미국 위기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제 이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재벌과 부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부족한 복지재원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야권 구도의 재편과 관련해 “선거에서 첫째는 구도의 싸움이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어 독자후보를 내고 독자적으로 가면, 그래서 55대 45로 약한 야권 지지세력이 그 안에서도 5대 5로 쪼개지면 100% 지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연대와 협력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의 측근에게 자신이 했던 발언을 소개하며 안 의원에게 민주당 입당을 재차 제안했다.

김 의원은 “나는 정당은 절대 안 옮긴다. 그 당의 리더십이 싫으면 정당개혁이 맞지, 그 정당을 떠나는 건 주체의식이 없는 것”이라며 “나랑 정치를 같이하고 싶으면 우리 당에 와라. 와서 민주당 개혁하면 해결될 문제를 왜 밖에서 하느냐, 그것도 이기주의에서 기인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 정치는 수십 년 간 제3당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유시민의 비극, 문국현의 비극이 말해주듯 제3당은 삼류인사를 데리고 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에 불신이 커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안 하려고 한다. 그나마 괜찮은 사람은 1·2당에 나뉘고, 3당에는 거기 못 낀 사람들이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큰 선거에서 그런 사람들을 가지고는 백전백패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라는 개인의 인지도가 있으면 나는 작년 10월이 제일 좋은 찬스였다고 본다. 그때 들어왔으면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됐을 수도, 작년에 됐을 수도 있었다.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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