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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나 서나...' 엇갈린 이재오와 조경태


입력 2013.11.19 10:35 수정 2013.11.19 11:24        조성완 기자

대통령 퇴장시, 기립안한 이재오 홀로 일어선 조경태에 네티즌들 찬반 격론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난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는 가운데 일어서 박수치는 서청원 의원 옆의 이재오 의원(왼쪽 뒷열 첫번째)은 자리에 앉아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난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박수도 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퇴장시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이 진행됐던 지난 18일, 모두가 ‘예라고 답할 때 아니다’라고 주장한 두 명의 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할 때 기립하지 않았다.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내고 줄지어 서서 박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이다.

이 의원이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옛날 순자의 군도편을 보면 ㅡ有治人, 無治法(유치인, 무치법)ㅡ이라 했습니다”라고 밝힌 것도 도마에 올랐다. ‘유치인 무치법’이란 ‘다스리는 사람은 있지만 다스리는 법은 없다’라는 뜻이다. 즉, 세상을 잘 다스리는 것은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지 법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순자’에는 해당 글귀 앞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은 군주이지 나라가 아니다(有亂君 無亂國)’라는 의미의 문구가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우회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 의원의 트위터에 “국민을 어지럽히는 소인배는 있어도, 세상을 어지럽히는 국민은 없습니다. 이 의원님의 작금의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gyongd***)”,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공사 구분 못하는 소인배의 객기...청사에 빛나리로다!!(baw***)”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이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댓글 고맙습니다. 그런데 좀 알아보고 댓글 달면 좋겠습니다”라며 “최초로 내가 앉아있었다고 보도한 모 언론은 사실이 착오임을 알고 내렸습니다”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홀로 일어선’ 조경태,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일어난 것

이 의원과는 정반대로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퇴장 시 기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기립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철저하게 ‘무반응’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에 입장했을 때도 자리에서 기립했을 뿐 박수는 치지 않았다.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새누리당이 중간 중간 박수를 친 것과 달리 단 한번의 박수도 없었다.

심지어 김윤덕 의원의 경우 박 대통령이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악수를 청하자 잠시 머뭇거린 뒤 멋쩍은 듯 자리에 앉아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 의원 측 관계자는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론으로 ‘일어나지 말자’고 정한 것도 아니고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그것을 보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에서는 지난 10·30 재보궐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서청원 의원의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인 그가 박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끝내고 퇴장할 때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가서서 악수를 청한 것과 달리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기만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 공천 과정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를 의식해 일정부분 거리를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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