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 대통령 "한국 원전, 인도에 아주 좋은 파트너"


입력 2014.01.15 10:43 수정 2014.01.15 10:52        김지영 기자

인도 국영방송과 인터뷰 "2020년까지 한-인도 교역액 1000억 달러 달성"

인도 국빈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국영방송인 두르다르샨(Doordarshan)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은 원전의 건설, 또 운영, 그리고 안전까지도 인도에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국영 두르다르샨(Doordarshan) TV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하며 “이런 부분에서 인도와 협력할 수 있다면, 그동안 안전하게 잘 운영을 해왔던 그 노하우와 기술을 인도와 교류하게 되면 상당히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에 대해 “지난 1978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그동안 한 번도 대형사고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왔다”며 “거기에 더해 안전성이라든가 또 경제성, 이런 것을 아주 획기적으로 높인 한국형 원전의 독자 개발을 통해서 그런(상업적) 부분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더 높아진 안전기준을 도입해서 그 안전성을 더 높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개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한·인도 간 교역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CEPA 체결을 했지만 활용률이 40%대로 낮은 상황이고, 또 자유화율도 다른 FTA(자유무역협정)에 비해 좀 낮다”며 “거기에다가 인도의 현행 실효관세가 CEPA 관세보다도 낮기 때문에 굳이 CEPA를 활용할 이유가 있나 싶다. (현행 CEPA는) 활용하려는 유인, 이게 좀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개정해서 좀 더 CEPA를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또 투자에 있어서도 지금 포스코의 오디사 프로젝트가 여러 이유로 장기 지체되고 있는데, 그런 것도 조기에 현실화되면 좀 더 인도에 투자하는 데에 모두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한국의 첨단무기 제조능력과 종합기술, 인도의 우주항공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힘을 합해서 공동연구하고, 개발한다면 방산·군수 분야에 있어서 두 나라가 같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윈-윈(win-win)할 수 있는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작년에 핵실험도 했고, 북측이 일방적으로 인원들을 철수시키는 바람에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지경까지 갔었고, 이산가족 상봉을 약속했는데 불과 나흘 전에 일방적으로 무산시키고, 그랬기 때문에 이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상봉 무산과 관련, “그것을 토대로 해서 뭔가 관계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건데 그것을 북한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말 이것은 인도적인 문제이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이런 것까지 계속 거절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많은 어려움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도적 지원이라든가 또는 민간교류 같은 것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그렇게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