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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철강업계, 여전히 '암흑기'


입력 2014.01.18 12:00 수정 2014.01.16 20:14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포스코 영업익 15.8% 감소, 동국제강 흑자전환 기대...구조적 변화는 아직

오는 28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철강회사들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체들의 신규수주 물량이 확대와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로 공급 과잉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하지만,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아직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FRS연결 기준 지난해 대부분의 철강회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1조2724억원의 매출에 3조7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8%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도 1조6442억원으로 3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76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도 16.2% 감소한 6678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동국제강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2012년 조선 및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 불황으로 6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소폭의 흑자로 돌아선 것. 동국제강은 지난해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조선수주 증가와 후판 시장 적자 축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적자가 1090억원을 기록, 순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5736억원, 당기순이익은 402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1.9%, 5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는 보고 있지만,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가 업황 측면에서 바닥 국면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모습들을 토대로 올해부터 철강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백 연구원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올해는 분명 변화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 변화 폭과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니기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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