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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이광종호 워밍업 끝…통쾌한 승리 필요하다


입력 2014.01.17 09:31 수정 2014.01.17 09:3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지지부진한 경기력 실망

‘수비안정-공격진 빌드업’ 토너먼트서 명예회복?

이광종호가 AFC U-22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 진출에 성공한 이광종호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광종호는 조별리그에서 2승1무(승점7)로 무패를 기록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경기내용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냉정히 말해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요르단전은 무승부였지만 사실상 패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고, 최약체 미얀마전에서는 경기 주도권에 비해 다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이 요르단에 골득실로 밀려 조 2위가 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홈팀 오만과의 최종전에서도 전반까지는 지지부진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들어서야 김경중(SM캉)과 윤일록(FC서울)의 연속골을 앞세워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전체적으로 우승을 기대할만한 수준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광종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할 말은 있다. 지난 연말에 소집된 대표팀은 전지훈련과 평가전 등을 거치며 2주 정도 호흡을 맞춘 뒤 바로 실전 대회에 나서야 했다. K리그가 비시즌 기간이라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은 가운데 고작 이틀 쉬고 다음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은 회복력이 빠른 젊은 선수들조차 확실히 부담스러웠다.

이광종 감독과 지난 터키 20세 이하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주력멤버들이 상당수 빠졌다는 것도 단기간에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악재였다. 유소년 축구 전문가로 꼽히는 이광종 감독이지만 현재 22세 이하 멤버들은 프로 진출 이후 거의 2년여 만에 다시 만나는 선수들이라 선수파악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악에 가까웠던 요르단전의 졸전 이후에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궁극적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대표팀으로서는 이번이 첫 소집이고 아직 선수들이 이광종 감독이 원하는 전술과 움직임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좋은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할만하다.

워밍업은 여기까지다. 이제부터는 한 발을 비끗하면 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토너먼트다. 조별리그는 한두 경기 시행착오가 용납될 수 있지만 지금부터는 다르다. 빡빡한 조별리그 일정 이후 모처럼 3일간의 휴식일을 통해 체력을 충전한 것도 청신호다.

무엇보다 수비안정이 관건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1실점에 그쳤지만 실제로는 수비를 잘했다기보다는 상대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 부족이 더 컸다. 조직력이나 기술적인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위험지역에서 패스미스나 불필요한 플레이가 너무 많았다.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역습을 노리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공격에 치중하다가 세트피스나 역습 한 번에 골문이 뚫리는 상황은 한 골차 승부에서 절대 금물이다.

공격진의 빌드업 작업 역시 좀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현지 경기장 잔디에 대한 적응문제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측면에 편중된 단조로운 공격 루트만으로는 두터운 수비력을 뚫기 어렵다. 활발한 포지션 스위칭과 짧은 패스에 이은 중앙 공격도 병행돼야 한다. 윤일록과 백성동 등 더 높은 레벨의 무대에서도 활약해온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

이광종호는 오는 19일 오후 B조 1위 시리아와 8강 대결을 펼친다. 예선에서의 부진이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통쾌한 승리가 필요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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