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인터뷰서 “재산 백지신탁 제도는 바꿔야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의 당내 경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 대해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한다. 총 차출령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며 “(정 의원도 서울시장 경선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의원이 서울시장 당선시 백지신탁 규정에 의해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는 “재산 백지신탁 제도는 바꿔야 한다”면서 “공직에 있는 동안 기관에 주식을 맡기는 것은 좋지만 6개월 안에 전부 팔아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직 장관 차출론’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으면 그리해야겠지만 뚜렷이 눈에 보이는 사람이 없는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람인 이상 대통령과 내가 뜻이 다를 수도 있고, 그러다 서로 멀어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결정적 위기가 왔을 때 나는 온몸을 던지고 나는 희생시켜 (대통령을) 성공을 시켰다. 한번이 아니고 여러 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과 나를 갈라놓으려고 자꾸 이상한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잘못한 게 있으면 비판하겠지만 지금은 잘하고 있는데 왜 내가 딴 길을 가야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경제정책 방향이나 세무조사 등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정책에 대해서 그런 비판도 못하면 그게 민주주의인가”라며 “나는 지금 대통령이 원칙이 흔들리지 않고 한쪽 길을 가는 것은 옳은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가장 잘 하고 있는 게 조용한 개혁이고, 대표적인 게 공기업 개혁이다. 철도노조 불법 파업도 원칙적으로 잘 해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철도파업 중재 당시 청와대의 동의여부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전화를 수십번 했다. 합의문을 읽어보면 완전히 항복 문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만 놔둬도 며칠 지났으면 노조가 항복했을 거라고 하는데, 예산안을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기느냐 여부가 얼마냐 중요한가. 예산 통과 없이 준예산으로 가면 국민이 얼마나 불안했겠는가. 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겠나”라면서 “결국은 다 그 책임이 정부·여당에 돌아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개헌 논의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박 대통령의 말이 맞는다”며 “나도 개헌주의자이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국정 운영과 개혁에 힘을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