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축소, STX·쌍용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때문"
우리금융지주(회장 이순우)의 2013년 당기순이익이 2012년에 비해 82%가량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0%이상 축소됐다.
6일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2013년 결산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5760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당기순이익인 1조4962억에서 60% 이상 순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저금리 시대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예금·대출 금리차는 2012년 4분기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4분기 예대금리차는 2.37%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2.15%로 0.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2012년 4040억 원 규모의 하이닉스 주식을 매각한 수익요인이 2013년에는 없었고, STX·쌍용 사태로 인해 6000억 규모의 대손충당금이 쌓인 것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3년에는 기업구조조정 관련 충강금 적립 부담 등으로 전년대비 손익감속가 불가피했다”면서 “2014년에는 쌍용·STX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2013년 순영업이익도 5조3303억 원을 기록해 2012년 6조2498억 원에 비해 1조 가량이 축소됐다.
은행의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감소추세도 이어지면서 2012년에 비해 1조가 줄어들었다. 2012년 이자이익은 5조804억원이었던 반면 2013년 이자이익은 4조456억 원이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분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2013년 비이자이익은 1조2847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1153억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총자산은 270조 원을 기록, 2012년 말 대비 약 5조원이 증가했다. 카드사 분리로 자산 감소요인이 있었지만 원화대출금 등의 증가로 이를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차원에서도 당기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2892억 원으로 2012년(1조6333억 원)대비 82.29% 당기순이익이 축소됐다.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장부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될 예정인 증권계열 자회사들에 대한 3934억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됐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다른 이자이익 감소 및 보유유가증권 매각 이익의 감소 등이 주로 기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2013년말 440조 원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 최대 금융사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그룹의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781억 원 △경남은행 1912억 원 △우리투자증권 480억 △우리F&I 491억 원 △우리파이낸셜 541억 원 △우리카드 480억 원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