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 취임 1주년 긍정 평가?
긍정적 평가 이유에서 '외교·국제관계' 비중 전주 대비 8%p ↑
취임 1주년과 관련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1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57%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31%를 기록,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8%p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주된 이유로 ‘외교·국제관계(19%)’, ‘대북·안보정책(13%)’, ‘주관·소신 있음,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외교·국제관계’의 비중은 전주 대비 8%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긍정적 평가 요인에서 외교·국제관계 비중이 늘어난 데 대해 “대통령 취임 1년을 전후해 주요 언론들이 지난 1년 간 공과를 일제히 다루었는데, 이런 언론 보도의 양적·질적 변화가 이번주 직무평가에 적잖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는 공히 대통령이 잘한 분야로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눈에 띄는 플러스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이주부터 답변 항목에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이 추가되면서 소폭의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이 제외된 전주 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42%,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2%p, 5%p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18%로 나타났다.
특이점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미래에 지지할 정당을 물었을 때, 정당별 지지율이 큰 폭으로 변동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들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을 때 새누리당과 민주당, 새정치연합은 각각 40%, 15%,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 지지할 정당을 물었을 때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민주당 12%, 새정치연합 26%로 나타났다. 미래의 관점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8%p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기존 질문에서는 미래 어느 시점의 ‘기존 정당(기성 정치)대 새정치연합(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보게 돼 새정치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이 새정치연합에 실렸다”며 “현재 시점에서 보면 새정치연합이 기존 정치 세력의 하나로 간주돼 새정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소멸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새정치연합을 대안으로 고려 중이더라도 기존 정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당장 새정치연합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데에 주저했을 가능성, 새정치연합의 구체화 과정이 아직까지 진행 중임을 고려할 때 안철수 의원에게 가장 호의적이던 20대에서 의견 유보층이 증가했을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총 설문대상 7970명 가운데, 1214명(15%)이 응답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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