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통합IT센터 건립으로 '전산사고' 없앤다
"통합IT센터는 최첨단 시설…해킹·악성코드 유포·정보유출 원천차단"
농협은행(은행장 김주하)이 2016년까지 총 7600억 원을 투입, IT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에 나선다.
빈번한 전산사고를 일으켜왔던 농협은행이 그동안의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경기도 의왕시에 3200억 원 규모의 통합 IT센터를 건립하는 등 2016년까지 IT부문 개혁을 위해 총 76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 노후화된 양재동 전산센터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새로운 통합IT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적격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움을 최종 선정했다. 통합IT센터는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돌입한다.
이번에 신축되는 의왕 통합IT센터는 2개 동으로 지상 10층, 지하2층의 구조이며 현재 농협의 전산센터인 양재동 센터의 4.1배 규모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건립되는 통합IT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면서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 최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설계 등을 적용해 국내 은행권 가운데 최대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은 2000억 원을 투입해 농협과 상호금융의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할 예정이다.
올해는 분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성능비교평가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 및 선행과제를 수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2017년 2월까지 망분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전산 분리는 시스템 분리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면서 "2016년 6월 완공되는 통합IT센터 건립 일정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은 내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해 △전 영업점의 내부망과 외부망 분리 △영업점별 전산기기 복구체계 구축 △해킹 공격을 파단하는 내부 접속통제 시스템 구축 등 보안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업무용PC에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업무용PC에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전산센터에 데이터를 중앙집중 저장하여 관리하는 방식으로 중요정보의 외부저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정보보호구역에 대한 통제도 강화된다. 정보보호구역은 개인정보 취급자에 대한 정보유출 방지와 관리강화를 위해 전면 확대 설치되며, 개인정보 취급에 대한 운영통제도 한층 강화된다.
고객정보 보호 강화의 일환으로 정보보호 전담조직인 '정보보안본부'도 이번 달 새롭게 신설돼 부행장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본부장으로서 조직을 담당하게 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첨단 통합IT센터가 완공되면 농협금융 전산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외부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을 완전히 차단하여 정보의 외부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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