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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집 비운 새' 안철수, 청와대로 걸어가더니...


입력 2014.04.04 13:43 수정 2014.04.04 13:45        스팟뉴스팀

회동 제안 엿새만 거듭 '만나자' 압박…박 대통령 부재 시 일방적 사전 통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초선거 공천폐지 등을 비롯한 정국 현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면회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주인이 집을 비운 새 문전박대를 각오한 걸음이 청와대로 진격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11시20분경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안 대표가 기초공천 페지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회동을 제안한지 엿새 만이다.

방문에 앞서 박광온 대변인은 “야당 대표로서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했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대표는 김관영 대표 비서실장과 금태섭 대변인의 수행 하에 청와대 영빈관 앞 분수대에서 하차한 뒤 면회실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면담 신청은 사전에 청와대 측에 통보됐으며 박준우 정무수석이 안 대표를 직접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일정 때문에 청와대를 비운 상태였다.

안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회동 제안을 했지만 응답이 없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께 면담 신청하러 왔다”며 “형식과 장소는 구애받지 않겠으니 7일까지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의 이례적인 청와대 방문을 두고 당내에서 제기된 ‘대표 책임론’을 누그러뜨리고 ‘기초 무공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날 신경민 최고위원이 “안철수 대표가 청와대에 가서 문전박대라도 당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당내 ‘무공천 논란’이 최고조로 들끓고 있다.

이를 두고 대표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박 대통령이 없는 틈을 타 방문한 것은 결국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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