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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이스라엘 제 저고도레이더 10대 도입 추진


입력 2014.04.09 09:24 수정 2014.04.09 09:26        김수정 기자

"긴급 예산으로 200억원 편성해 저고도레이더 약 10대 구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잇따라 백령도, 경기도 파주, 삼척에서 추락한 것과 관련, 이를 탐지할 이스라엘 제 전술 저고도레이더인 RPS-42 약 1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올해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 긴급 예산으로 200억원을 편성해 저고도레이더 약 10대를 구매하고 기타 감시 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레이더 TPS-830K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라다의 RPS-42를 구매함으로써 청와대 등 국가 중요시설과 서부전선의 주요 축선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특히, 다목적 반구레이더의 일종인 RPS-42는 탐지거리가 30㎞이나 이번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10㎞로 나타났다. 또한,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이동식 레이더로 1대당 예상 약 9억원 안팎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다른 전력 사업의 예산을 이월해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레이더를 긴급 구매하기로 했다”면서 “성능검증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계약하고 내년에 실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 당국은 전방경계를 강화하도록 열상감시장비(TOD)와 다기능관측경 등의 감시 장비도 보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번에 도입될 이스라엘 제 저고도레이더와 연동되는 소형 무인기 타격체계로는 독일 라인메탈사의 레이저무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저 무기는 낙탄 및 파편 피해가 거의 없어 청와대 등 대도시의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제 저고도레이더 약 10대를 중요시설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진압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이더의 소형 무인기 탐지거리가 10㎞ 수준인 만큼 핵심시설을 제외하고는 강원도 산간 지역을 통해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는 여전히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완벽하게 탐지하려면 수백 대의 저고도레이더를 촘촘히 배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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