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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공매도 전면 재개, 우려보다 환영의 시선으로 [기자수첩-증권]


입력 2025.04.02 07:01 수정 2025.04.02 07:01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지난달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변동성에 '멀미'

금융당국, 제도 보완 자신감…'기울어진 운동장' 불만은 여전

국제적 기준 및 가격 발견 기능 등 순기능 많아…오히려 기회로 활용 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데 공매도를 재개한다고 시장이 달라질까?"


최근 한 개인투자자들이 한 말이다. 약 5년 만에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31일 2020년 3월 이후 중단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최근 대차잔고가 증가했던 배터리, 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재개 당일에는 대형주부터 중소형 종목까지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나란히 올해 상승 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들은 공매도가 여전히 외국인·기관들에게 유리한 시장이라고 주장하는 등 금융당국의 호언장담에도 아직 공매도에 대한 의심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실시간 잔고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고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해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에 나섰고 개인과 기관의 상환기관을 90일로, 담보 비율은 105%로 조정하면서 개인과 기관의 형평성을 맞춘 바 있다.


다만 국제적 기준과 공매도의 가격 발견 기능을 고려한다면 공매도를 어떻게 잘 정착시킬지 혹은 활용 할지가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걸림돌로 공매도 금지를 꼽기도 했다. 공매도는 주가의 과도한 상승, 즉 내재 가치보다 너무 높은 수준까지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을 내포한 도구이기도 하다.


결국 공매도가 재개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단기적으로 과열 종목이나 고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저평가 종목의 발견, 우량 종목의 가격 하락을 활용하는 등 공매도 시대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때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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