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경기호조와 '학습효과'로 리스크 줄었다
국제금융센터 "대외 리스크는 시장이 내성 생기면서 약화…중국·동유럽 리스크 잔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계속되고 일부 신흥국의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도 국내외 경제 리스크는 축소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경기 호조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시장의 충격이 연초에 비해 완화됐다는 것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최근 대외 위험요인 동향 및 평가(2014.3월말 기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경제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전환과 견조한 수출증가세로 인해 국내 자본유출입 위험도가 하락하고 국내 경상거래 위험도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5.2%로 전원대비 1.5%상승했고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4.2%도 넘어서는 수치다. 3월 무역수지도 41억9000만 달러로 전월의 9억3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38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아울러 미국 경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국내외 경제의 리스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쟈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시사했던 것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지만 옐런 의장이 이 같은 발언을 철회했고, 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금융 시장의 리스크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후 'VIX', 'EMBI+' 등 위험지표가 완만히 하락했다. 또한 시장에서 미국 양적완화 정책 종료 시점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각각 10~11월, 내년 5~8월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면서 "미국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내성이 생기면서 시장에 미칠 충격은 과거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의 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는 2월대비 0.5 상승한 53.7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52.3을 상회하는 수치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전월인 78.3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82.3을 기록했다.
3월 비농업고용 증가 수치도 19만2000명을 기록, 최근 2년 평균치인 17만8000명을 상회했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투자·수출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 부진은 우리나라 경제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대비 11.8%로 지난해 13.1%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고 같은 기간 중 투자증가율도 지난해 19.6%에 비해 낮아진 17.9%를 기록했다.
3월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인 4.2% 증가보다 크게 낮은 –6.6%의 감소세를 기록 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 2개월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대외 리스크는 해외위험요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약화되면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출구전략의 속도, 동유럽의 지정학적 긴장 정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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