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도 세월호 '애도 물결'… 온라인 분향소·모금 나서
네이버·다음·네이트·줌 등 각 포털 업체 특별페이지 오픈
모금 운동 전개 비롯해 악성 댓글 집중 모니터링 실시도
전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줌닷컴 등 국내 포털 업체 역시 관련 뉴스 제공과 함께 댓글 집중 모니터링 실시, 특집 페이지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각 포털 업체들은 포털 사이트 내에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전국민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포털 사이트 로고 왼편에 관련 배너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포할 수 있는 특집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특집페이지(http://campaign.naver.com/memory/)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희생자들에게 헌화를 하고 댓글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24일 현재 2만5000여 이용자들이 방문해 헌화와 함께 추모글을 올렸다.
또 네이버는 기부 사이트인 해피빈(http://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View.nhn?rdonaNo=H000000104171)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여객선 세월호 피해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면 현재 10만여명이 참가해 3억4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다음 역시 경기도 안산의 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네티즌들을 위해 미디어다음 '세월호 침몰사고' 특집페이지(http://media.daum.net/v/sewolferry_memorial)에 온라인 분향소를 설치했다. 다음 초기화면의 추모 로고를 클릭해도 분향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승객과 학생을 구한 승무원 고 박지영씨, 단원고 교사 고 남윤철씨, 단원고 학생 고 정차웅 군 등에 대한 사연도 소개된다.
이외에도 다음은 네티즌 모금 서비스인 '다음 희망해'(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8793)에서는 '세월호 여객선 참사… 마음을 모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네티즌 '코코아쿠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모금은 현재 5만여명이 참여했으며 1억80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
모금액은 전액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되어 피해자 지원 및 현장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 사이트 네이트도 이 같은 애도행렬에 함께 한다. 네이트는 메인코너 중간에 '세월호 침몰 사고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특별 페이지(http://comm.news.nate.com/nateq?poll_sq=21193)를 마련하고 네티즌들의 추모 댓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만여 네티즌이 참가해 추모 댓글을 남겼다.
또 줌닷컴은 지난 23일부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을 메인페이지에 걸었다. 노란리본 캠페인은 아직 배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네티즌 추모 댓글 특별페이지(http://relief.or.kr/service/dp/dp010102_view.asp?rb_bbscode=b013&page=1&sch_stype=&sch_sval=&sch_rbing=&rb_seq=2486)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줌닷컴은 이 밖에도 재해구호협회 기부페이지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검색창 옆 한 켠을 비워뒀다.
한편 각 포털업체들은 애도 행렬과 별개로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댓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다. 탑승자 중 30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은 전국민적 참사인 만큼 관련한 악성 댓글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사는 개인정보 유포, 욕설, 비속어 등 인신공격성 댓글 등을 자제해 달라고 네티즌들에게 공지했다. 특히 네이버는 400여명, 다음은 600여명의 모니터링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세월호 관련 댓글들을 점검하고 있다. 악성댓글로 분류될 경우 해당 댓글은 바로 삭제 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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