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조카 사위' 박진영 분노 "제 아내가 무슨 죄?"
연예계 잇단 불똥 속 박진영 아내까지 '곤혹'
유 전 회장 동생 딸로 알려져 일각에서 맹비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연예계 역시 여전히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속칭 구원파 관련 스타들의 실명 노출까지 더해지면서 때아닌 불똥이 튄 연예계는 술렁거리고 있는 가운데 가수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 전 회장의 조카로 알려지면서 ‘마녀사냥’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하루하루 절망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에 대한 수사 역시 전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와 관련한 수사가 전방위로 펼쳐짐과 동시에 대중의 관심사 역시 점차 확대됐고 언론보도를 통해 그의 과거 발언, 대저택, 그리고 무엇보다 세월호의 운영 회사인 청해진해운, 그리고 과거 오대양 사건과 관련한 구원파라는 종교 단체로까지 세간의 관심이 확대됐다.
오대양 사건 발발 이후 불거졌던 구원파 연예인의 실명이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공개되면서 이후 여전히 신도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들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고, 일부 연예인들은 “출석 한 번 했을 뿐”이라는 해명까지 하고 나섰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그들에 대해 '구원파 연예인'이라는 낙인 속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도 구원파 종교 신도인지, 어느 정도 깊게 관여된 것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구원파 연예인’이라는 타이틀 하에 질타 아닌 질타와 비난의 중심에 선 셈이다. 특히 일부 연예인 신도 중 구원파로 분류되는 교회의 교인일 뿐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대중의 시선을 싸늘하다.
이런 가운데 ‘구원파’, ‘유병언‘ 등의 민감한 단어와 맞물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부인이 유 전 회장의 조카라고 밝혀지면서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28일 오전 이른 바 증권가 정보지에는 ‘박진영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에 유 전 회장의 불법 자금 5억원이 유입됐다.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 동생 유병호 씨 딸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즉각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JYP 측은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의 조카라는 인적 관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상, 불법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본사는 아무런 근거 없는 회사의 불법 자금 유입설에 대해, 단돈 10원이라도 불법적인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며 "본사는 자금의 투명성과 관련한 어떠한 조사도 받고 있지 않다. 이런 거짓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한 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지난해 10월 9세 연하인 현재의 아내와 재혼했으며 당시 일반인인 점을 배려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박진영은 방송을 통해 ‘평범한 일반인 여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외에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인물로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나이를 제외하곤 어떠한 정보도 전무한 상황에서 유 전 회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불편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유병언 조카’라는 타이틀 탓에 세간의 비난과 악플이 박진영 아내에게까지 쏟아지며 위험한 ‘마녀사냥’이 우려되고 있다.
세간의 곱지 못한 시선이 이어지자 박진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외에는 어떤 연관도 없는데,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되는 나라인가요?"라며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
박진영은 "제 신앙에 대해서는 제가 한 모든 인터뷰나 제가 발표한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실 겁니다"며 "저는 지난 몇 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해봤으나 여전히 무교입니다. 더 이상 근거 없는 얘기가 떠돌아다니지 않길 바랍니다"라며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경계했다.
앞서 언급된 구원파 연예인 중 모 가수 측 역시 “한 번 참석했을 뿐, 신도로 활동하고 있지 않다”며 실명 노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무차별적 공격에 따른 2차 피해에 대한 걱정과 자정의 목소리 역시 높은 이유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책임을 져야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에 대한 맹비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당연한 처사다. 그들은 그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선의의 피해자 양산은 슬픔에 빠진 대중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임을 다시금 곱씹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모두가 힘들 때 악플과 비난이 난무하는 분위기 보다는 일말의 희망에 대한 기대가 온 국민이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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