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로 과일,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 매출 급증
수박·아이스크림·제습기·에어컨 등 가파른 상승
초여름에 가까운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 관련 상품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일,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슈퍼는 수박, 참외, 토마토와 같은 여름 과일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롯데슈퍼는 전주 대비 과일 매출 신장율을 살펴본 결과, 수박은 5월 첫째 주 대비 둘째 주 29.9%, 둘째 주 대비 셋째 주 102.3%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올랐다고 밝혔다.
참외의 경우에도 둘째 주 대비 셋째 주 39.8%, 토마토도 26.4%로 매출 상승세다.
반면 연중 판매되는 바나나, 사과 및 시즌 마감 상품인 오렌지와 딸기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낮 최고 기온이 28도를 웃도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과일의 인기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시세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의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 나뚜루팝 또한 최근 아이스크림 매출이 대폭 올랐다.
나뚜루팝은 올해 1~4월 아이스크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나뚜루팝은 ‘때 이른 더위’를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와 다양한 아이스크림 디저트 출시로 입맛에 맞는 나뚜루팝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여름 가전제품도 호황이다.
홈쇼핑 채널 GS샵은 여름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자 지난해보다 20일 가량 빠른 4월 30일 제습기 판매 방송을 시작했다. 뒤이어 에어컨 등을 선보이고 관련 상품 편성 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GS샵은 현재 LG휘센 제습기(15L 기준), 삼성 제습기(15L 기준), 위니아 제습기(16L 기준), 삼성 에어컨Q9000 등을 판매중이며, 특히 삼성 에어컨Q9000은 첫 방송에서 1시간 동안 14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름 의류도 인기다. GS샵은 지난 19일 ‘아이스 트렌치’로 소개한 모르간베아르썸머 재킷이 3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6000벌 이상 판매됐다고 전했다.
GS샵 영업본부 김호성 전무는 “여름 상품 특수가 일찍 시작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상대적으로 날씨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홈쇼핑 채널의 강점을 살려 여름 특수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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