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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명에 80억 편취...투자리딩방 일당 30명 검거


입력 2025.02.17 19:15 수정 2025.02.17 19: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무작위 ‘미끼문자’ 보내고 투자전문가 사칭

비상장주식·선물 투자 유도 후 연락 차단

경찰(자료 사진)ⓒ연합뉴스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하면서 가상자산·비상장주식 등의 투자를 권유해 175명에게 80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피해자들이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해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사기·범죄수익은닉 등)로 20대 남성 A씨 등 3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조직 30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16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증권 애널리스트·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하면서 175명에게 8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고등학교 동창 또는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범죄조직을 만든 뒤 대량 문자 발송 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투자리딩방 참여 유도 ‘미끼 문자’를 보냈다.


피해자들이 이 문자를 눌러 카카오톡 상담 페이지로 넘어오면 이들에게 비상장주식·선물 투자 등을 제안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허위 수익금 정산내역을 계속 보여주면서 안심시키다가 거액의 투자금이 들어오면 연락을 차단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총책 A씨 등 7명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필리핀 현지 경찰과 협업해 이 중 A씨를 포함한 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됐으나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 2명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수법이 정교해 누구든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원금·고수익 보장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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