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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아시아 전멸, 월드컵 티켓 축소 우려”


입력 2014.06.27 17:46 수정 2014.06.27 17:52        데일리안 스포츠 = 하윤아 기자

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 최악의 성적표

월드컵 출전권 수 조정 가능성 솔솔 제기

아시아권 4개국이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전멸하는 수모를 겪었다. ⓒ 연합뉴스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티켓에 아시아 몫은 없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자력 16강 진출은 불가능했지만 벨기에를 큰 점수 차로 이긴다면 그나마 실낱 같은 희망은 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아쉬운 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유독 기를 펴지 못했다.

호주는 B조 조별리그 1·2차전에서 2연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고, F조 이란은 강호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만나 선전했지만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역전패 당하며 무너지더니 그리스, 콜롬비아전에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권이 조별리그에서 전멸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단 한 팀도 1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타난 아시아 국가들의 부진은 곧바로 출전권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지난 25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현재 4.5장인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권이 3.5장으로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02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4.5장으로 늘어났지만 4강에 진출한 한국을 제외하고는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만큼 다른 대륙에서 ‘아시아 출전권이 너무 많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27일 “아시아권이 1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아시아 소속 4개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9패로 전멸했다”고 전하며 “이번 월드컵 성적이 2018 러시아월드컵 대륙별 출전권 수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가 불리한 위치에 섰다”고 언급했다.

또 ‘스포츠닛폰’은 한국-벨기에전 직후 “아시아 최후의 보루였던 한국마저 조별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결과로 4.5장인 아시아 출전권이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회 출전권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남미, 북중미 등 아메리카 대륙이 강세를 띠고 있어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티켓 수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륙별 출전권 조정은 내년에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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