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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5·16 불가피한 선택"이라더니 돌연...


입력 2014.07.09 20:51 수정 2014.07.09 20:57        하윤아 기자

<인사청문회>야당 의원 질타에 "정변으로 하겠다"며 말 바꿔 '논란'

논문표절, 연구비 부당수령, 제자 논문 가로채기, 칼럼 대필 등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5.16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의에 “현재 우리 교과서에는 정변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당시 사회상을 봤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웠고…”라며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보다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겠느냐”라고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소명하다 “정변이라고 하겠다”며 말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 교과서에는 5·16을 정변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당시 세계적으로 최빈국의 하나였고, 사회상이 상당히 어지러웠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과서에는 국민의 중지를 모아 정변이나 쿠데타로 표현됐으나 아직 정확하게 판단하거나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판단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는 불행한 과거”라며 “교육부 수장이 될 분의 역사인식이 ‘5·16 불가피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나쁜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라 심히 우려된다. 저런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분을 앞에 두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설훈 위원장을 향해 청문회 중단을 요청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김 후보자를 맹비난했다. 그는 “오늘 청문회에 오기 전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많은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청문회를 임하는 분으로서의 자세가 너무나 후안무치다. 반성도 없고 해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김 후보자의 발언을 지적하며 “제 귀를 의심했다. 아시다시피 모든 교과서에서는 군사정변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부 장관, 국무위원, 사회부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역사관과 정체성을 검증하는 것이며 이것은 가치와 인식과 판단의 문제”라며 “지금도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당황하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박 의원은 “간단하게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장군이 부녀관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런 말 할 수 있겠나”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지금 답변을 하라고 한다면 저는 교과서적으로 정변이라고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이 즉각 “후보자로서의 의견은 뭔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재차 “후보자로서의 의견도 정변으로 해서 가야겠죠”라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이 같은 답변을 들은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마지못해서 그렇게 대답하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후보자는 또 “그것은 아니다”라며 부정하기도 했다.

또한 청문회 막바지에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5·16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해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다시금 “5·16은 교과서에 정변으로 돼 있으니 정변이라고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의 확실한 정의를 말해달라”는 한 의원의 요구에 “저는 교과서적으로 답변한다면 정변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지만 “혹시 본인 생각은 다른 데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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