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권]‘퇴행성 관절염’ 골프 중단해야만 할까?
<윤영권의 재활클리닉>닳아 들어가는 연골, 효과적인 관리 방법
여러 가지 관절염 중에서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의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인데 관절이 아프면서 뻣뻣해지고 관절 모습이 변하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물이 차 부어오르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노화와 함께 진행되지만 최근 들어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도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퇴행성 관절염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골프는 즐기는 이들이 퇴행성 관절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반 기마자세로 무릎을 구부린 채 버티는 자세가 많아 무릎에 압력이 많이 가해진다. 게다가 전체 몸통을 비트는 동작(corking) 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릎의 연골은 더 많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사실 무릎의 관절이 닳아 들어가는데 골프가 안 좋다고 무조건 피하는 것도 해답은 아니다. 딱히 어떤 자세로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뚜렷한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무릎에는 연골 외에도 힘줄, 인대, 근육 등 여러 조직이 얽히고설켜 있다. 결국 이들을 강화해 닳아 들어가는 연골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전거타기, 걷기, 수영 등이 좋은 운동이다. 근력운동도 좋지만 관절에 큰 무리가 가서는 안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도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짜거나 매운 음식은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글루코사민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또한 어느 부위든 관절을 한 시간 이상 사용하게 되면 그것은 지나친 부담을 주게 된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인 경우도 관절에 무리가 되므로 평소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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