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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김무성, 화해의 신호탄 쏘나?


입력 2014.07.14 18:35 수정 2014.07.14 18:41        조성완 기자/문대현 기자

<전대 현장>서청원 "화해의 명수" 김무성 "결과 깨끗이 승복"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서청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며 단상 아래로 내려와 화해를 약속하며 김무성 후보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 기간 동안 갈등을 빚었던 서청원-김무성 후보가 결과에 관계없이 당을 위한 헌신을 강조하면서 화해의 신호탄을 쐈다.

‘양강 주자’로 평가되는 두 후보는 그간 ‘박심 논란’, ‘불법 여론조사’, ‘조직표 동원’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전당대회 이후 당 분열을 우려해 “결과에 관계없이 2위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전당대회 당일인 14일 정견발표에서 두 후보 모두 결과에 관계없이 승복하고, 7·30 재보궐선거 등 향후 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서청원 후보였다. 그는 “나는 앞으로 당을 화합시키겠다. 사라진 정치를 복원하겠다”며 “내가 대표가 되든 되지 않든 당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후보들 간 갈등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김무성 후보에게 내가 잘못한 것 사과를 하고 1등을 하든 말든 김 후보와 같이 가겠다”며 무대 아래에 마련된 의자에서 대기중인 김 후보에게 다가갔다.

이어 “서청원은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며 자리에 앉아있던 김 후보의 손을 잡고 만세를 불렀다. 이후 다른 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악수를 청한 서 후보는 “다함께 갈 것이다. 화합으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의 발언에 연신 웃음을 보인 김 후보도 정견발표를 통해 화답했다.

그는 “경선 기간에 다소 과열됐던 분위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깨끗이 승복하고 우리 모두 다시 하나 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전당대회의 막을 내리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국민적 고민을 해결할 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혁신해서 분노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며 “성장과 분배를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 갈 때 다양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고, 그래야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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