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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구장 방문기(2)] 개폐식 지붕의 세이프코필드


입력 2006.09.22 13:50 수정         최영조 객원기자 (choiyj214@naver.com)

시애틀 매리너스-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

세계적인 커피 ‘스타벅스’ 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한 미국 서부의 시애틀. 90년대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너바나와 펄 잼으로 대표되는 ‘그런지 락’ 음악의 발상지 또한 시애틀이다.

9월의 어느 일요일, 한때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알렉스 로드리게즈, 랜디 존슨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혹은 풍미하고 있는 ‘특급스타’들이 몸담았고, 이제는 ‘일본 수출품’ 이치로를 비롯해 한국의 백차승이 활약하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를 찾았다.

세이프코 필드 입구. 글러브 모양의 조형물도 눈에 띈다. 구장의 이름은 시애틀 소재의 보험회사인 세이프코가 구장이름에 대한 20년간의 계약을 맺었다.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시애틀 관중들

웰컴 투 세이프코필드

경기 전 몸 푸는 선수들과 전광판의 스타팅 라인업. 왼쪽에는 ´레몬에이드´ 를 파는 벤더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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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코 필드는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

세이프코 필드는 시애틀의 기후와 날씨를 고려해, 1999년 개폐식 돔구장으로 건립됐다. 비가 올 때만 지붕을 열기 때문에 평상시 엘리엇 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습기를 차단하지 못하고, 습기를 먹은 타구가 멀리 나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타자들에게 불리하다.

따라서 과거 팀의 간판타자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도 시애틀을 떠나기 직전, 이런 구장 탓에 홈런의 감소를 감수해야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즈도 팀을 떠나기 전 외야 펜스를 앞당겨달라고 구단에 요구하기도 했을 정도.

또 비교적 넓은 파울 지역 때문에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샌디에이고의 박찬호도 지난 5월, 세이프코 필드에서 5.1이닝 10자책의 부진을 기록하기 전까지 세이프코필드에서 유난히 강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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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코필드= 개폐식 돔 + 천연 잔디

세이프코 필드는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개폐식 돔구장이며, 천연 잔디 구장이다.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데는 날씨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보통 10~20분이 걸린다고 한다. 돔의 지붕 밑에 걸린 95, 97, 01년 AL 서부지구우승을 기념한 파빌리온도 보인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구식 스코어보드와 좌측 펜스 모습. 스코어보드는 좌측 펜스의 일부분이다. 영구결번된 재키 로빈슨의 42번은 30개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도 ´파도타기´ 응원이 있다! 하지만 한국구장에서 만큼 열성적이진 않다.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 이치로는 시애틀 구단의 제1의 마케팅 수단이다.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관중들이 이치로를 연호하는 광경은 쉽게 볼 수 있다. 이치로와 조지마 때문에 세이프코 필드에서는 일본인 관중들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구장 안에서는 일본 ‘초밥’을 판매하기까지 한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팀 스토어. 모자부터 선수들의 유니폼까지 각종 기념품 등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다.

세이프코필드는 1999년 완공된 최신식구장이며, 시애틀의 다운타운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풋볼 팀인 시애틀 시호크스(Seattle Seahawks)의 홈구장인 퀘스트필드(Qwest Field)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세이프코필드 구장 좌측펜스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퀘스트필드다.

무엇보다 경기장 주변이나 팀 스토어에서는 많은 일본인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의 최고스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었다.

◆ 시애틀 올 시즌 성적

73승 79패 (AL 서부지구 최하위)

◆ 시애틀 소속 주요 선수 성적

이치로 - 타율.317 8홈런 41도루
펠릭스 에르난데스 - 11승 14패 방어율 4.68
백차승 - 4승 1패 방어율 3.67


<사진 협조> 최중민, 곽상훈, 김은미

최영조 기자 (choiyj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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