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간편 결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취약한 보안 문제로 인해 대규모 결제사고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팔,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보안 문제에 취약해 결제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의 유행으로 널리 알려진 '페이팔'은 간편 결제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이용자가 최초로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이후에는 정보 입력 없이 간단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페이팔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실제 카드번호를 이용해 결제 처리가 되고, 카드번호는 서버에 저장된다. 따라서 카드번호가 유출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또 기기인증과 같은 추가적인 보안장치 없이 ID와 패스워드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사용자 정보 유출시에도 대규모 결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출시 소식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카카오 페이’ 역시 보안 문제가 걸렸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앱에서 카드정보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당초 국내 전 카드(9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BC카드와 현대카드만 이용 가능하다. 대형 카드사를 포함한 대다수 카드사는 카카오페이의 보안성에 대한 우려로 서비스 참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결제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암호화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 도입과 가상 카드 번호 이용 등 보안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대부분 카드사의 서비스 참여 여부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관련 전문가들은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결제사고나 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가상카드번호 방식이나 결제 전 과정의 암호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가 지나치게 편의성에 치우쳐 보안을 등한시 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면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가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바일 결제 업계에서는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플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상카드번호 방식을 적용, 이용자의 실제 신용카드 정보를 일체 보관하지 않는다. 또한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대체할 수 있는 디멘터 그래픽 본인 인증방식, ARS 본인 인증방식, 패스워드 본인 인증방식, 안전패턴 본인 인증방식, mOTP(mobile One Time Password) 본인 인증방식 등으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결제 정보의 전구간 암호화, 스마트폰 해킹 차단을 위한 보안모듈을 탑재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