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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혁신위? 이름 걸맞게 할 수 있을지..."


입력 2014.09.29 11:13 수정 2014.09.29 11:21        조성완 기자

라디오 출연서 "새누리당에 오너십 가진 사람이 없다" 비판도

홍준표 경남도지사.(자료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9일 국회 정상화가 불투명한 상황과 관련, “새누리당에는 지금 오너십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여야에 절대 강자가 없다보니까 당 운영이 소계파 중심으로 다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절대 강자가 없다보니) 당의 중심이 없고 협상을 해도 깨지고, 또 협상의 주체도 모호해졌다”면서 “그러다보니 정치가 정리가 안 되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혼란만 계속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서도 “정권 초기에 반짝했다가 사실상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와해가 돼 버렸다”며 “전당대회를 할 때 소위 친박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떨어졌다. 당 대표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 출범하고 난 뒤 친박의 중심이 되는 인물도 없고, 또 친박 전체를 끌어갈만한 동력도 없다”면서 “정권 초기인데도 주류인 친박이 전당대회에서 당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홍 지사는 또 당내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 대해 “과연 그 이름에 걸맞게 (혁신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고민을 해야 될 것”이라며 “혁신위가 아니고 보수혁신위라고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보수층들의 문제점을 우리가 짚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소위 보수 정치인의 제일 처음 문제점이 부패인데 부패청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강경대북보수를 어떻게 완화시키고 재정립할 것인가 다뤄야 한다”면서 “보수혁신이라고 했으니까 그런 대명제를 다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특히 안보보수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남북 분단이 돼 있기 때문에 외국하고 달라서 보수층의 안보보수 문제가 있다”며 “그 문제도 (거론)하려면 대북관계 스탠스를 재정립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여야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중지된 것과 관련, “국회에서 1차 합의를 해서 또 문제가 생기고 2차 합의까지 했다면 야당이 책임지고 풀어야 할 문제”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야당이 대화의 상대가 돼가지고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세월호법이 아닌 다른 정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야당이 협상 파트너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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