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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론 봇물 터질 것, 이원집정부제 검토"


입력 2014.10.16 12:07 수정 2014.10.16 13:25        상하이 = 데일리안 조성완 기자

"진영논리 의한 양극대립 심화 해결하는 게 최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중국 상하이 홍차우 영빈관에서 3박4일 일정의 방중 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 “(정기국회가 끝난 뒤 개헌 논의의) 봇물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책임제도가 절충된 ‘이원집정부제’의 검토 의사를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상하이 홍차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헌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다’라는 질문에 대해 “다음 대통령 선거에 가까워지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철저한 진영논리에 빠져서 지금 아무 것도 되는 게 없다”며 “이는 ‘all or nothing’의 권력 쟁취전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권력을 분점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 분위기가 과거에는 중립지대 허용을 안 해줬는데 (지금은) 사회 성숙도가 중립지대를 허용하는 수준이 됐다고 본다”면서 “이제는 중립지대를 허용해서 연정으로 가는 것이 사회 안정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그동안 나도 내각제에 대해서는 (권력 변화 등)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정부통령제를 선호했는데 점점 더 진영논리에 의한 양극대립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원집정부제도 검토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개헌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야 합의가 돼야 한다”며 “개헌의 원하는 의원들의 숫자나 활동이 얼마나 나오는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 방문이 대권행보? 그렇다면 김문수와 같이 왔겠는가”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그동안 중국에 왔던 총재들은 대권에 출마했다’는 질문에 대해 “이번에는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권행보는 내가 만들어서 오는 것인데,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에서 초청해서 온 것이다. 대권행보라면 내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을 데리고 왔겠는가”라고 손사레를 쳤다.

그는 차기대권 주자 중 높은 지지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당 대표라서 언론 노출 빈도가 높으니까 (그런 것 같다)”면서도 “우리 중에 누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 누구라도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돼야 한다. 딴지를 걸고 뒤에서 비판하는 사회 분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몸을 낮췄다.

김 대표는 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야당 중진의원들과 물밑대화를 했는데, 모두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했다”면서 “내가 구상하는 족적은 완전한 정당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 나이 70세 전에는 다 마무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고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국가재난처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활발하게 토론을 해서 더 나은 방안이 있으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당무감사를 두고 친박계 일부가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매년 하던 일이고, 조강특위도 매년 있었다. 없는 것을 만들어낸 게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불안해하지 말고 자기 지역에 가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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