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국내 TV홈쇼핑 6개사 평균 수수료율 34.4%…백화점(28.5%)보다 높아
롯데홈쇼핑이 납품 수수료율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납품업체에 대한 수수료율을 대기업 납품업체에 비해 7.4%p 더 높게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홈쇼핑은 대기업 납품업체에 27.8%, 중소기업 납품업체에 35.2%를 적용했다.
이는 국내 TV홈쇼핑 6개사(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CJ오쇼핑·GS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 평균 수수료율인 34.4%(2013년도 기준)보다 높은 수치다. 6개사의 평균 수수료율은 백화점(28.5%)보다도 높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편성비율(65%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킬뿐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는 중소기업 제품 대신 대기업 제품만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당초 중소기업 전용 채널로 출범한 롯데홈쇼핑이 본래의 역할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협력업체와의 비리행위까지 감안하면 11월에 있는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납품비리에 연루된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 및 전현직 임직원을 기소한 바 있다.
한편 6개사 중 중소기업 수수료율(38.5%)을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GS홈쇼핑이었다. 현대홈쇼핑이 37.2%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게 중소기업 수수료율(29.1%)을 책정한 곳은 NS홈쇼핑이었으나 대기업 수수료율(27.4%)보다는 높았다.
홈앤쇼핑은 대기업 수수료율(31.8%)이 중소기업 수수료율(31.4%)보다 약간 높았고 CJ오쇼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수료율이 36.7%로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