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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코레일 열차 15년간 독점…경쟁입찰 도입해야


입력 2014.10.21 12:38 수정 2014.10.21 14:42        박민 기자

<국토위>99년부터 코레일 1398량 중 100%, 1조4000억원 상당 독점

이노근 의원 “원가절감·부품하자 막으려면 국제입찰 추진해야”

코레일 열차를 현대로템이 1999년부터 15년간 독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나 경쟁입찰 도입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현재까지 코레일이 도입한 전기동차 1398량을 모두 현대로템에서 공급했다. 금액으로는 1조4000억원 규모다.

특히 1398량 가운데 현대로템이 다른 업체와 경쟁을 통해 계약을 딴 것은 152량에 불과하다. 입찰방법은 국제입찰로 정해져 있으나 사실상 외국기업 참여 실적은 없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종합 중공업체로 1999년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3개사의 통합을 통해 설립됐다. 현대로템 설립 이전까지는 3개 업체의 경쟁으로 가격이 안정됐지만, 합병 이후부터는 장기간 독점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현대로템은 코레일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열차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서울시는 열차 881량 가운데 약 86%인 756량을 현대로템에서 구입했다. 인천시와 부산시는가 구입한 열차 74량과 178량도 모두 현대로템에서 들여왔다.

이 의원은 “장기간 독점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레일은 원가 절감은 물론 잦은 부품 하자 발생 등을 고려해 국민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국제입찰 경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현재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도시철도 1호선과 3호선을 각각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와 계약했다. 서울시도 최근 지하철 2호선 등 노후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구입 방식을 국제입찰로 할 것을 검토중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분석 결과 서울시가 경쟁입찰로 2020년까지 161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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