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꼼수인상 논란에 "손해율 때문..."
상반기 피해 하반기 꼼수인상 논란에 "손해율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
금융당국 "시기만 달랐던 것. 정상적인 보험료 인상"
상반기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중소보험사를 중심으로 다시 오르면서 '꼼수인상'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는 손해율을 지켜보고 보험료를 인상했을 뿐 꼼수인상 논란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금융감독원도 이들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이 꼼수가 아닌 다른 보험사와 시기만 달랐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7월27일 '손해율 실적에 따른 기본보험료 조정'을 이유로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했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은 손해율이 안정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던 조치"라며 "지난 5월 개인용 자당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업무용은 손해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험료 인상은 손해율에 따른 것이지 시기를 저울질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악사(AXA)손해보험은 지난 9월에만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만 두 차례 인상했다. 지난 9월1일 악사손해보험은 '예정사업비율 조정'을 이유로 개인용·업무용·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6%씩 일괄적으로 올렸다. 이후 지난 21일 '손해실적에 따른 조정'에 따른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2.6% 더 인상했다.
MG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5월 업무용·영업용 차에 대한 보험료를 각각 2.3%, 2.1% 인상한 데 이어 지난 9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도 2.4% 올렸다. 보험료 인상 배경 모두 '실적손해율 반영'이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와 영업용·업무용이 시기가 달랐던 이유는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라며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용 보험료에 대해 지켜보자고 했지만, 결국 손해율이 줄지 않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들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이 다른 보험사와 시기만 달랐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 보험료 인상이 예고돼 있었고, 보험사별로 시기만 달랐던 것"이라며 "특히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두 차례 인상된 것으로 보이지만, 예정사업비율 조정에 따른 인상이지 손해율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단 한 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보험사가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올렸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번 인상은 지난 상반기에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인상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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