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원내대표 주례회동, 만날지 말지 회의적"
김재원 '누리과정 합의' 번복 관련, 김경협 "부대표 밑의 부총리로 추락"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5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대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만나야 할지 만나지 말아야 할지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그간 교문위 여야 간사와 교육부총리 간 합의한 누리과정을 파기한 데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기는커녕 야당을 언론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야할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4자방을 제안한지도 벌써 3주 지났다. 새누리당은 계속 논의하자고 말만 하면서 어떤 명확한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급기야 정두언 의원이 해외자원외교에 대해 ‘바보 장사’라는 말까지 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면 여당은 명확한 답을 국민 앞에 내놔야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국회 교문위 여야 간사 간 합의를 번복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경협 의원은 “당대표까지 지낸 황우여 부총리지만 정부조직법 시행 바로 다음날 일개 원내수석부대표의 번복으로 ‘부대표 밑의 부총리’로 추락했다”면서 “더 큰 문제는 공표 닷새째인 어제 실세친박 기재부가 주변부 친박 사회부총리의 뒤통수를 한 번 더 때렸다”며 전날 기재부의 ‘근로자해고요건완화’ 입장 발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차별이 문제되니까 정규직 근로자를 현재보다 더 쉽게 해고하도록 고용불안을 만들어서 차별을 없애겠다는 하향 평준화”라며 “사회부총리라는 자리를 도대체 왜 뒀는지 의심케 하는 기재부의 월권이다. 아마 실세친박과 허세친박의 차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의 업무 분장부터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며 “당내 친박 카스트 제도가 정부조직까지 확장되지 않아야한다. 친박 계급제도가 국정을 망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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