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시공학회 "제2롯데월드 주차장 균열 안전 문제 없다"
롯데건설 개최한 기자회견서 "콘크리트 건조·온도 변화 따른 단순 균열"
“제2롯데월드 주차장 바닥에서 발생한 균열은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균열과 비슷하게 여기면 된다. 주차장 바닥 표면에서 발생한 균열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구조적인 안전성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건축시공학회는 2일 롯데건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에 대해 “콘크리트 표면 및 마감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축·건조 과정에서 온도변화 따른 단순 균열”이라며 “구조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천구 청주대 교수는 “콘크리트 균열은 재료 배합이나 시공 방법, 환경 등에 따라 태생적으로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균열을 관리해 내구성, 미관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법적 허용치인 0.4.mm 이하
학계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타설 후 몇년에 걸친 건조 과정에서 수분 증발이나 주변의 온도 변화로 인해 균열 발생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균열은 전 세계적으로 0.4.mm 이하까지 법적허용치로 규정하고 보수·보강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제2롯데월드 지하 주차장 바닥에서 발생한 대규모 균열 역시 법적 허용치인 0.4mm이하의 단순 균열로 롯데 측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보수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 보도 직후 긴급 점검에 나섰고 주차장 바닥 내부의 균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코어(원통 모양으로 콘크리트를 뚫어 채취) 23개를 검사한 결과, 모두 허용 균열 폭인 0.4㎜ 이내였다.
장덕배 동양미래대학교 교수는 “건물 균열의 90%는 건조수축 때문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지 수십일 이후부터 5년 이내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균열은 계속 발생할 수 있지만 보수가 이뤄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은 지난 2011년 7월~ 2013년 8월까지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고, 표면 마감재 시공은 2013년 8월~2014년 4월까지 9개월간 진행됐다. 이후 주차장 바닥 마감재에서 균열이 발견된 시점은 2014년 11월로 일반적으로 균열이 발견되고 보수·보강되는 시기로 보기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다만, 건조수축으로 인한 균열이 최초 콘크리트 표면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오래되면 하부까지 균열이 관통할 수 있어 보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부모멘트 현상(처짐)과는 별개 문제다”고 거듭 강조했다.
◇콘크리트 수축 균열 막는 기술…현재로선 개발 안돼
지하주차장 2층~6층 전 구간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시공 방법 및 재료에 따른 요인으로 분석했다. 롯데월드 지하주차장은 콘크리트 구조체와 그 위에 무기질 계통의 ‘에폭시 마감재’를 코팅한 방식인데 이 둘의 선팽창계수(온도 변화에 따라 소재가 팽창·수축하는 정도) 차이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의 선팽창계수가 1이라고 볼 때 에폭시 마감재는 그보다 더 큰 4∼6배에 달해 온도가 변할 때 에폭시와 콘크리트의 수축차이에 따른 응력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한 교수는 이같은 선팽창계수 차이에 따른 한계적 균열을 “향후 연구 및 개발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며 “현재로서는 수축을 완벽하게 잡아줄수 있는 기술은 없다. 균열은 보수만 제대로 해도 기능적 미관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하주차장 균열을 놓고 “가장 먼저 이용개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균열을 관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 보수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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