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강경책...롯데그룹 '당황 속 대책 고심'
그룹 직속 안전관리본부 출범...롯데물산 홍보조직 대폭 보강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임시사용승인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롯데그룹이 당황 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5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가 지난 10월 개장 이후에도 잦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 롯데 측에 안전관리 대응 시스템의 신속성, 투명성, 전문성 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향후 안전사고가 재발할 경우 전체 건물에 대한 사용 제한 및 금지,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한 제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그룹은 당황스러움 속에 분주히 대책마련을 내놨다.
먼저 현장 차원에 머물러 있던 안전관리 시스템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그룹 직속의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안전관리본부는 시설물 운영 및 안전 시공, 위기발생 시 대응 시스템 등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련 사항 전반을 관할하게 된다. 세부적인 운영방안은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진행 중인 제2롯데월드 안전 재점검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재점검을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신뢰성을 인정받는 전문가들로 점검단을 꾸릴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점검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관리본부 산하에는 안전관리 점검반을 상설 운영한다. 안전관리 점검반은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는 일을 맡게 된다.
문제 발생 시 불필요한 의혹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진행한다. 언론 브리핑,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이런 노력은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오랜 기간 롯데마트를 이끌었던 노병용 대표를 롯데물산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이며 오랜 경험과 관리 능력 등을 겸비한 노 대표가 롯데물산의 적임자라는 판단에 인사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룹 내 오랜 홍보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경인 롯데제과 홍보담당 상무를 롯데물산 홍보 임원으로 발령냈다. 그 외에도 포스코 홍보담당 출신 최우석 팀장도 최근 롯데물산 홍보팀장으로 옮기는 등 롯데물산의 홍보조직이 대폭 보강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현장 홍보조직의 인원과 시스템도 대폭강화하기로 했다"며 "정책본부 홍보팀 내에도 전담인력을 두고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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