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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 뜬 한국축구 '또 조급증 생길라'


입력 2015.01.12 15:14 수정 2015.01.12 15:2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오만전 후 득점력 부재·체력 저하 비판 봇물

슈틸리케호 목표는 월드컵..발전 과정 인내 가져야

슈틸리케 감독에게 궁극적인 목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 연합뉴스

골키퍼 김진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무승부가 됐을지도 모른다.

지난 10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오만전에서 한국축구는 여러 가지 결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결점만을 부각시키며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다. 전체적인 틀에서 바라본다면 한국축구는 비교적 건강했다는 평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매력적인 축구’라는 명제 아래 한국대표팀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다. 아시안컵은 기나긴 여정의 과정이다.

결점 없는 팀은 없다. 이번 아시안컵 16개 참가국도 빈틈투성이다. 개최국 호주는 쿠웨이트에 4-1 대승했지만, 수비진이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이 빈번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 역시 결점이 많다. 국제적 명성에 가려진 전력은 신기루에 가깝다. 무엇보다 피지컬이 약하다. 힘으로 밀어붙이면 일본은 꼼짝없이 당한다. 또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

결점 없는 팀은 없다. 이미 실전에 들어선 팀을 위해선 결점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를 안기는 것보다 잠재력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젊은 만큼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잠재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한국축구는 항상 정상을 향해 달렸다.

세계에 도전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왔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모범적인 플레이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정정당당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침대축구'도 하지 않는다. 웬만한 아픔은 참고 뛴다. 통증이 심하면 제 발로 터치라인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항상 정상적인 방법으로 승리를 추구해왔다.

승패를 떠나 축구의 ‘원초적인 재미’도 선사했다. 쉼 없이 달리며 파워 넘치는 피지컬 축구를 구사한다. 익사이팅한 사이드 플레이를 즐겼다. 스케일 큰 고공축구와 아기자기한 패스축구를 적절히 섞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재미가 없다면 그것은 축구가 아니다”고 말한다. 그만큼 한국 축구는 진정한 강자로서의 기본을 가장 잘 갖춘 팀이라 자부해도 좋을 듯하다.

아시아 정상을 원한다면 조급함을 버리고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한다. 당장 드러난 결과와 선수들의 단점에 집착해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행착오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일 뿐,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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