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까지 대마초, 도대체 어떻게? "인권보장 하려다가..."
국방부 "과자포장 뜯어내고 사이사이에 넣어 과자소포로 위장"
현역 군인이 군 부대 안에서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문제가 된 대마초는 과자 소포의 포장 사이사이 은밀하게 끼워져 있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보통 과자상자에 은박지가 붙어있는데 은박지를 살짝 뜯어서 과자 사이로 대마초를 넣고 다시 은박지를 살짝 붙여 소포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대마초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대마초 소지했던 육·해·공 병사 3인은 지난해 5월 초 영외 민간인으로부터 각각 대마초 1g씩을 받았다. 대마초는 병사들에게 보내는 과자상자의 포장을 조끔 뜯어 끼워넣고 소포로 위장, 전달됐다.
김 대변인은 “과거에는 우편물이나 소포들을 군에서 다 겸열했지만 최근에는 인권보장 차원에서 부대 행정을 담당하는 간부가 보는 곳에서 소포를 개봉해서 내용물만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과자 상자 같은 것은 사실 그게(대마초) 과자 사이로 밑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물질 같은 것이 들어 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되지만 이것이 결국 인권과 그런 문제점 사이에 있어서 고민 중”이라면서 “군견 같은 것을 부대마다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땅한 대책 마련은 쉽지 않다.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신고를 통해하는 것이 가장 좋고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 군대에서 마약은 거의 없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인의 영내 대마초 흡연 시도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일고있는 ‘책임은폐’ 논란에 대해서는 “대마초 소지 병사들은 육군·공군·해군에 흩어져 있었다”면서 “마약이나 대마초가 우리 군에는 거의 없다보니까 그냥 각 군에서 알아서 각자 사법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책임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사실이 늦게 알려진 것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대마초 등의 사건과 관련해서는 각 군에서 알아서 처리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사건의 민감성을 고려, 국방부에 이러한 내용을 빨리 보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런 사건이 발생되면 빨리 공개하는 것이 군의 원칙이기 때문에 좀 더 경각심을 일깨울 것”이라면서 “‘대마초 소지자의 혐의가 막중하지 않아 상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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