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원외 대변인의 전통, 실세 측근의 출세길?
2012년 박용진 시작으로 박광온·금태섭·김영근·김성수로 공백 없이 이어져
지난 2012년 박용진 전 대변인을 시작으로 이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원외 대변인 체제가 어느덧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새정치연합은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3월 박 전 대변인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이어, 박광온 의원, 금태섭 전 대변인, 김영근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성수 현 대변인을 당의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는 국회의원 당선 전 박 의원과 금 전 대변인이 함께 대변인 직을 수행했다.
대변인 전원이 현직 국회의원인 새누리당과 달리 새정치연합이 1인 이상 원외 대변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대변인직을 맡기기에는 현직 국회의원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대변인실에 상주하면서 대변인 업무에 집중할 사람이 한 명 이상은 필요한데, 현직 국회의원에게 모든 일을 맡기기엔 본인이 맡고 있는 일도 너무 많다”며 “그렇다고 당헌·당규에 원외 대변인 체제가 명시되거나 한 것은 아니다. 업무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새정치연합 원외 당직자의 대변인실행은 경찰의 청와대 공직비서관실·사회안전비서관실 파견처럼 당내 엘리트 코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당 차원의 배려가 아니더라도 대변인은 얼굴을 알리기 쉽고 방송 출연이 용이해 총선 공천권이 걸린 여론조사 경선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전 공동대표인 김한길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대변인 생활 중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원내에 입성했으며, 김 비서실장은 대변인 생활을 마치고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또 김 대변인은 최명길 비상대책위원장 공보특별보좌역과 함께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의 원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향후 박 의원의 거취에 따라 김 대변인의 당대 입지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7월 홍보위원장직을 사임한 박 전 대변인은 현재 방송 및 팟캐스트 출연, 지역구 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입으로 불리던 금 전 대변인도 지난해 7월 당을 떠나 윤태곤 전 안철수 의원 비서관 등과 함께 싱크탱크 성격의 사단법인인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눈여겨볼 점은 전·현직 원외 대변인 5명 중 3명이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이다. 박 의원과 김 대변인은 각각 MBC 보도국장과 목포 MBC 사장 출신이며, 김 비서실장은 한국경제 기자로 정치부장을 지냈다.
특히 박 의원과 김 대변인의 합류로 새정치연합 의원 및 중앙당직자 중 MBC 출신은 박영선 의원, 노웅래 의원, 신경민 의원, 최명길 특보를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최문선 강원도지사와 최근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도 각각 MBC에서 사장과 앵커를 지냈다.
한편,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은 현직 국회의원인 유기홍 수석대변인과 박수현·한정애 대변인, 원외 김 대변인 등 4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의 김영우 수석대변인과 권은희·박대출 대변인은 모두 현직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이 아니면서 새누리당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대표적인 인물로는 2008년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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